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큐베/작중 행적 (문단 편집) === 11화 === 큐베는 이미 피차 알 건 다 아는 사이가 된 호무라에게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보다 묵직한 화두를 꺼낸다. 큐베는 호무라가 시간여행자임을 알고 있으며, 여차하면 그녀가 이번에도 다시 다른 시간축으로 넘어갈 것도 예상하고 있었다. 헌데 큐베는 자신이 마도카의 강력한 잠재력에 관련하여 세웠던 가설이 그녀의 의지를 꺾고 절망으로 몰아넣을 수 있음을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큐베는 호무라의 집에 먼저 찾아가서, 자신이 생각하는 가설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그것이 호무라의 멘탈에 가능한 한 최대한의 타격을 주도록 설명한다. 즉 호무라의 루프로 인해 마도카에게 인과가 누적되어 그녀의 잠재력이 강해졌다는 것, 즉 호무라가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운명을 거스르기보다는 오히려 운명을 강화하는 결과가 초래된다는 것. 이는 매우 효과적이어서, 호무라는 충격을 받아 저도 모르게 자기 치마를 움켜쥔다. 물론 호무라는 큐베가 "물어보지 않으면 설명하지 않는" 존재임을 알고 있을 수 있고, 그렇다면 큐베가 이런 말을 굳이 해 주는 것 역시 자신을 무너뜨리기 위함임을 짐작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는 안 돼!"라고 당장 반론하지 못했던 것은 이미 그녀가 몰릴 대로 몰린 상황이었음을 의미한다. 심지어 이때 감정이 없는 큐베가 미소를 짓는 듯한 연출이 나온다. > '''{{{#6C6C6C 큐베}}}''': '''정말 잘했어, 호무라! 네가 마도카를 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했던 가장 강력한 마녀로 만들어 준 거야!''' 큐베조차 처음부터 계산에 넣었던 건 아니지만, 결과적 큐베를 저지하기 위한 호무라의 그 모든 노력조차 죄다 인큐베이터 좋은 일 시켜준 셈이었다. 사야카의 장례식에서 막 돌아온 마도카는 분명 큐베가 흔들면 쉽게 흔들리지만, 최근의 일로 인해 큐베를 적이라고까지 말한 상태. 마도카는 어느 때보다도 분노한 표정으로, 사야카와 쿄코의 죽음에 대해 무심하게 반응하는 큐베를 향해 너는 일말의 책임감도 없냐고 항의한다. 다시 한 번 한숨을 내쉬고 큐베는 이에 대해 섬뜩한 논리를 들이댄다. '''인간이 가축의 죽음에 책임을 느끼지 않듯이, 우리 역시 마법소녀의 죽음에 책임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 이로써 큐베는 자신이 악덕 농장주의 마인드를 갖고 인간을 대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한편으로는 이것이 인류에게도 득이 되는 윈윈의 관계라고 회유한다. 인간의 극소수가 마법소녀로서 희생함으로써, 그들을 통해 역사가 바뀌고 문명이 발전하여 인류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마법소녀-마녀 시스템이 없었다면 인류는 아직도 동굴에서 발가벗고 살았을 거라는 것. 큐베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마도카에게 인류 역사와 마법소녀들의 역할에 대한 영상까지 손수 보여준다. 이때 인간이 키우는 각종 가축들의 모습이 마녀 문자와 함께 지나가기도 한다. 큐베의 논리는 그 자체로는 즉석에서 반론하기 쉽지 않은지라 시청자들에게 대단한 임팩트를 남겼다. 앞서 9화 시점에서 큐베가 언급한 "우주의 [[엔트로피]]"는 개념이 잘못 적용되었다는 일각의 비판도 있었고, 이에 대해 큐베가 아직 여중생일 뿐인 마도카의 입을 막아버리기 위해 고의로 고급 용어를 들먹인 게 아니냐는 농담 반 진담 반의 드립이 나왔을 정도였지만[* 참고로 이와 관련하여 타루토 마기카의 작가는 "[[이자보 드 바비에르(마법소녀 타루토☆마기카)|인간 소녀]]가 큐베의 지식을 갖는다 하더라도 '''원숭이가 상대성 이론을 기억하는 수준'''밖에는 되지 못할 것"이라는 비유를 들었던 적이 있다.], 11화 시점의 이 논리에 대해서는 치를 떨지언정 대놓고 큐베가 틀렸다고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일단 큐베는 우주를 들먹이기엔 마도카가 이해하기에 너무 거창하다고 생각했는지 이것이 인류에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보여주려 한 것 같지만, 어쨌거나 결국 마도카를 설득하는 데에는 실패했으며 오히려 마도카가 "마법소녀들이 마녀가 되어야만 인류가 진보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정말 너무한 것"이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 앞선 정체 문단에서 '신재생 에너지'라는 쉬운 개념으로 설명할 수도 있었을 것이란 해석이 있다. 하지만 마도카에게 초등학생 수준으로 쉽게 풀이해서 신재생 에너지라고 설명해 주어도 마도카는 납득하지 못 할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해도 마도카는 사기계약에 희생당한 소녀들을 공감하기 때문이다. --큐베는 사기계약을 하고 다니는 외계인으로 태어날 게 아니라 국가차원의 유능한 에너지 연구 인재로 태어났어야 했다--] 마도카는 이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론하는 대신, 큐베가 [[감정|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인다. 마도카가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그 아이들이 얼마나 괴로웠는지 너는 이해하려 한 적이 없느냐"고 물은 것. 큐베는 그것이 막연히 감정의 과학적 작용이라고만 생각하고 "[[허경영|그런 감정은 우리에게는 있을 수가 없다]], 우리는 그런 걸 정신병으로 취급한다"고 대답한다. 마도카는 큐베의 모든 설명을 들은 후 완전히 할 말을 잃은 듯 보이고, 이 시점에서 큐베는 마도카가 설득되었거나 혹은 적어도 자신이 계약할 필요성에 대해 반론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호무라가 혼자서 마녀를 이길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 마음에 걸렸던 마도카는 대피소에서 큐베와 만나 진실을 알려줄 것을 요구한다. 큐베는 이제 와서 마도카에게 설명하는 건 무의미하며, 마녀와 맞서는 호무라의 처절한 모습을 직접 지켜볼 것을 종용한다. 마도카는 호무라가 어째서 그렇게 힘겹게 싸우는지를 묻고, 큐베는 호무라의 비참한 운명을 날것 그대로 말하여 마도카의 멘탈을 흔들고자 시도한다. 이타적인 마도카는 [[미키 사야카|이미 한 번]] 남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 했으므로, 호무라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리라고 기대했던 것 같다. > '''{{{#6C6C6C 큐베}}}''': '''호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어.'''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시간을 되돌려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계속 그렇게 반복하면서, 싸우면서, 이 의미 없는 일들을 반복하겠지. 멈추거나 포기하는 건 처음부터 선택지에 없었어. 운명을 바꾸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면 [[호무릴리|절망해서 그리프 시드가 될 테니까]],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거야. 이기든 지든 간에, 계속 싸울 수밖에 없어.''' > '''{{{#FF36B5 마도카}}}''': 그 말은... 호무라가 희망을 품고 있는 한 그렇다는 거지? > '''{{{#6C6C6C 큐베}}}''': 맞아. 과거의 모든 마법소녀들이 그랬듯이 말이야. > '''{{{#FF36B5 마도카}}}''': ''(눈물을 흘리며)'' 하지만... 하지만...! 그 순간, 마도카는 큐베가 보여주었던 역사 속 수많은 마법소녀들의 고통을 호무라를 통하여 비로소 직접적으로 체감한다. 큐베가 마도카에게 역사 기행 겸 그녀들의 절망 교육(?)까지 시킨 셈. 희망을 안고 마지막까지 운명에 맞서 싸우다가 그 희망이 꺾였을 때 어떠한 보답도 받지 못한 채로 마녀로 타락해 버리는 비극의 연쇄가 얼마나 괴로운 것인지 가슴으로 느낀 것. 마도카는 자신이 마법소녀 계약을 하지 않으면 비극의 연쇄에 전혀 손을 쓸 수가 없음을 이해하고 계약을 결심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